영남대학교 부설 청정기술연구소는 청정기술 전반에 걸친 연구 업무를 수행하고, 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여 보급함을 목적으로 한다.
청정기술이란 보다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오염물질의 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기술일반을 뜻하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청정기술개발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세계각국은 현재 청정생산기술 및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개발이 가능한 제품 기술의 개발에 커다란 관심을 두고 있고, 또한 지구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정 물질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협상 등을 진행중에 있다. 한 예로, 1998년 9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UNEP) 의 제 5차 청정생산 고위급 회의에서는 그 공동 합의문에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의 현실화, 교육을 통한 인식전환, 환경경영을 통한 사전 예방기술의 집약, 기술과 경험의 공유를 선언하여 청정생산기술이 새로운 천년기의 국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리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 바 있다.
이미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개발방향은 그간 현대과학이 추구하여 오던 기능성,편리성, 미관성, 우수성 보다는 조금은 모양이 없고 사용하기가 불편하더라도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 개발이 가능한 제품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환경문제 해결방법은 주로 오염물질이 발생한 후에 이를 처리하는 기술 즉, "종말처리기술 (End of Pipe Technology)"에 의존하여 왔다. 그러나 배출되는 오염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그 양이 증가하는 반면 환경규제는 보다 엄격해지고 있고, 종말처리기술만으로는 환경기준에 맞추기 어렵게 되었으며, 이 기술에 의한 환경문제 해결은 제품의 생산원가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어온 것 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경쟁력에 바탕을 둔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
따라서 발생된 오염물을 단순히 처리하는 치유법(Curative Action)으로부터 에너 지 자원의 소비를 줄이면서 오염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극소화시키는 예방법 (Preventive Action) 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대안이 청정기술이며, 영어로는 Clean Technology 이외에 Pollution Prevention, Waste Minimization, Waste Reduction 및 Low and Non-waste Technology (LNWT) 등 여러 가지 말로 표현되고 있고, 최근에는 Cleaner Production Technology란 용어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생산공정 또는 상품주기 전과정에 거쳐 오염발생요인을 최소화하는 미래형 기술인 청정생산기술의 개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환경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환경친화적 산업발전에 주력해 나가야 할 때인 것이다.
대구ㆍ경북 지역은 섬유, 전자, 자동차부품 및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서 지역내 산업체들이 폐수를 비롯한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발생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제품을 생산할 때 원천적으로 오염물질의 발생을 없애거나 저감시킬 수 있는 청정기술의 개발 및 이와 관련하여 산업체인력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ㆍ경남의 석유화학 산업 단지와도 연계하여 청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각종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영남지역 전체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환경청정기술의 개발 및 기술이전, 그리고 청정기술에 대한 인력양성 및 산업체 인력교육을 통해 산학 협력 체계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 나아가서는 이미 국내 타 지역에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청정기술 연구집단 (예:서울대학교 청정기술연구센터,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정연구부 산하 청정기술연구센터, 수원대학교 환경청정기술연구센터, 숭실대학교반도체환 경기술연구센터, 여수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과의 협력 연구 체계의 구성을 통한 정보교류 등도 활발히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원료의 조달에서부터 제품의 생산, 그리고 사용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자원과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기술인 청정기술은 모두 생산공정의 개선에 의해 이루어지는 In-Process Technology로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생성된 산업폐기물(On-Site Waste)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교에는 응용화학공학부내의 분리공정분야, 초임계공정분야, 분체공학분야, 고분자분야, 반응공학분야, 연소공학분야, 재료공정분야, 공정자동화분야, 유기합성분야, 생물화학공학및폐수처리분야 등 주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In-Process Technology로서의 청정기술과 관련한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진이 다수 구성되어 있고 또한 환경공학과,섬유공학부, 재료ㆍ금속공학부, 기계공학부, 화학과 등 관련 연구진들의 참여로 유기적인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